살신성인의 표상, 고(故) 차성도 육군중위의 46주기 추모제가 지난 13일 오후 울산대공원 현충탑 앞에서 열렸다.
고 차성도 중위 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육군3사관학교 울산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김종현 추모사업회장을 비롯해 김일생·권태오 예비역 육군중장, 전인범(중장) 육군1야전군 부사령관, 금용백(소장) 육군3사관학교장, 박맹우 국회의원, 울산시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.
이 자리에 역대 27사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전 부사령관은 추도사를 통해 “사단장 재직 시 차성도 중위의 사연을 알고 난 이후 지금까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”며 “이러한 추모 정신은 차성도 중위의 군인정신과 용기를 본받는 계기가 됨은 물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계기도 된다”고 말했다.
또 전 부사령관은 “추모식을 통해 차성도 중위의 나라사랑과 애국심을 계승해 그 정신이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”고 덧붙였다.
울산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 1기인 고인은 1970년 1월 17일 육군소위로 임관해 육군27사단 소대장으로 부임했다. 그해 5월 13일 소대 야간방어 사격 훈련 중 한 병사가 수류탄 투척을 위해 안전핀을 뽑다 실수로 놓치자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부하들을 구한 뒤 자신은 복부파열상으로 순직했다.
27사단은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1년 ‘차성도 상’을 제정하는 한편 매년 별도의 추모식도 개최하고 있다.
이석종 기자<seokjong@dema.mil.kr 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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